고양국제고/셰어텍

[셰어텍] 9. 카루의 고백

카루-R 2021. 11. 10. 12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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ㅋㅋㅋㅋㅋㅋㅋㅋ말이 참 무섭네요. 제가 이 글을 진짜로 쓰고 있을 줄이야.

제가 셰어텍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는지, 이제 그 썰(?)을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.

근데 생각처럼 재밌지는 않을 거예요.

저번 글에 올렸던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.

- TMI긴 한데, 저는 여러분이 좋아요. 평소에는 굉장히 무뚝뚝하고 감정없는 사람처럼 보일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내적 친밀감은 만렙입니다. INTP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랄까요. 차가운 사람은 되기 싫으니 따뜻한 AI가 되자...이게 제 모토입니다. 쨌든, 저는 여러분을 믿어요. 여러분이랑 일할 때 제일 행복합니다. 뭔가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.. 제 역량이 얼마나 받쳐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,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정말 의미 있는 결과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 이게 제 다짐입니다.

카루, 2020, "[셰어텍] 8. 회귀본능"

저는 창진프에 크게 걱정이 없어요. 뭐... 우리가 1등할 거잖아요? 취소선이 없다? 진심이란 소리입니다 물론, 처음에는 좀 긴장했습니다. 여러분들이 너무 완벽해보여서. 이미 계획도 구체적으로 다 수립이 되어 있고, 저는 이제 거기서 약간 앱만 만드는...? 그런 상황을 좀 시뮬레이션 했거든요. 근데 역시 완벽하진 않더군요. 다행스럽게도. 저는 처음에 여러분이 냈던 그 초기 Co-net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중간에 한 번 갈아엎었을 때 조금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.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, 확실히 처음 계획이 더 나았던 것 같긴 합니다.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인데, 원래 그렇죠. 마음 속에 무언가를 정해두면, 항상 처음에 생각한 게 맞더라고요. 모르죠 뭐 이러다가 또 뭘로 갈아엎을지

그리고 제가 비교문화 시간에 공유경제로 한 방 먹었기 때문에..음.... 그래요!

9월쯤이었나..? 그 때 제가 계속 생각했던 건, "아, 여긴 찐이다.", "엘리트들을 적분한 그룹이구나", "찐 경제인가..." 이런 코퍼스(corpus)들이었습니다. 저게 왜 코퍼스냐고요? 몰라요 지금도 그런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요. 무엇보다, 여러분들 모두가 창진프에 진심이라 저도 굉장히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더라고요.

제가 워낙에 뭐 하나에 빠지면 다른 것들은 신경도 안 쓰는 터라, 꼬넷 만들고 있다보면 밤 새는 일도 꽤 많았습니다. 수행이요? 일단 던져요. 개발 끝나고. 그 정도로 좀 심각하게 노답일 정도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, 저도 이러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. 특히, 저 혼자서는 아이디어를 잘 내지 못하거든요. 일단 제가 만든 거. GGHS Time Table이랑 GGHS Todo... 이거 말고 혹시 내신 점수를 산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까 했는데, 제가 현타가 와서 때려쳤습니다.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어...

우리 조에는 아이디어 뱅크가 많은 것 같아요. 확실히 사람이 많으면 이런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합니다. 분명하게. 그리고.. 제가 정말 놀랐던 분이 하나 있는데, 우리 디자이너께서 앱 로고 디자인이라든지, 굉장히 열일하고 계시더라고요. 꼬넷 로고.. 그때 누가 뭐 닮았다고 했던 것 같은데, 확실히 고급스럽긴 합니다. 특히 스페인어로 CON이 ~와 함께라는 뜻이기도 하니까요. 이래저래 의미를 잘 살렸다고 해야 하나. 지금 봐도 상당히 탄성이 나옵니다.

근데 일단.. 아직까지는 제 역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. 얼마 전에,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꼬넷을 강제로 지워버렸습니다. 이게 뭔가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.. 일단 이의 신청을 했으니 조만간 다시 올릴 수 있을 겁니다. 이건 신경 쓰지 마세요. 아마 로그인할 때 화면이 잘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, 아니면 그냥 시험 상태의 앱을 스토어에 그대로 올려버려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. 어차피 재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

어쨌든, 여러분과 함께 한 그 짧은 시간 동안 참 인간답다는(?) 생각이 많이 든 것 같아요. 약간 수행에 쩌들어서 정신이 피폐해질 때 쯤.. 뭔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해야 하나. 제 기억이 미화된 걸수도 있겠지만, 활발하게 아이디어 토론을 하고, 어떨 때는 갈아 엎고, 이런저런 것들을 하면서 참 색다른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. 아무도 뭐라 안 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. 우리 마음대로 하면 되니까.

뭐, 아직 우리에게는 갈 길이 멀죠. 지금 Co-net도 제 상태가 아니고,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어요. 일단 마이크로소프트가 빠꾸 먹인 것부터 좀 그래 메인화면 디자인, 컨텐츠 구성, 앱 내부 기능 개발 등.. 할 일이 산더미예요. 으악.


현재 시각 2021년 11월 5일 금요일. 홈커밍데이라 남들 다 집에 갔는데 저 혼자만 학교에 박혀있네요. 뭐... 좋습니다. 일단 당장 다음주부터 사용할 GGHS Time Table부터 만들도록 하죠. 아 근데 저 지금 너무 피곤해서 횡설수설할 것 같은데 그냥 아 얘가 피곤하구나 피곤해서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구나 하고 그냥 넘겨주세요 수행에 쩌들어가지고 지금 몸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카루가 가루가 되는 기분...

같은 날 10시 47분... 집 도착해서 저녁 먹고 퍼질러 자다 방금 일어났습니다. 눈이 굉장히 아프네요. 역시 수면 부족은 좋지 않아요. 여러분도 제발 푹 자길. 아니 근데 나보다 많이 자는 사람도 없는듯

제 개인적인 소감은 이렇습니다.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때, 제 능력을 진심으로 평가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, 그리고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저는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낍니다. 여러분들께서도 저를 그렇게 대해주신다는 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. 거기에 대해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.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? 글쎄요. 능력을 인정해주는 게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많은 것 같네요.

그리고.. 요즘 들어 창진프랑 인문학이랑 계속 끊겨서 진행하죠. 마음에 안 들어요. 하나만 확실히 하고 끝내던가... 조금 맥락 없다는 느낌이 드네요. 창진프나 계속 했으면 좋을 텐데. 아직 우리에게는 굉장히 많은 회의가(...^^) 필요하니까요.


이제 마무리를 지어야겠네요.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, 한 번에 방출하면 재미 없잖아요? 필요한 말은 그때그때 할 수 있도록 하죠. 아무튼, 저는 이번 창진프를 통해 정말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. 시간이라는 족쇄가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 우린 잘할 수 있을 거예요. 저는 셰어텍을 믿습니다. 항상 고마워요, 모두 :)

+ 여담으로.. 이건 제 개인적인 희망사항입니다만, GGHS Time Table을 ShareTech의 이름으로 기수톡에 홍보하면 어떨지 조금 고민하고 있습니다. 사실 GTT 3를 만들 때도 제가 기수톡에 올릴지 다른 친구들과 상의를 많이 해봤는데, 제 개인적인 결과물이기도 하고, 또 이게 자칫 일부 친구들에게는 그냥 자랑(?) 정도로만 보일 수 있어서 괜히 좋은 마음으로 했지만 욕먹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. 그래서 여러분이 잠깐동안의 베타테스터가 되어주신다든지 하는 방향으로 개발에 참여해주시고, 기수톡에는 ShareTech×Rolling Ress의 이름으로 올려 사용 방법이나 홍보 등을 작성한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GTT를 사용해주지 않을까.. 그리고 아마 이게 우리의 마지막 온라인이 될 것 같아서 더더욱 그래요. 그냥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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